황교안 대표, 서울남부지검 자진 출석 패스트트랙 수사 협조

2019-10-01 13:55
한국당 "대표로 조사받겠다는 취지…소환 부당성·야당 탄압 지적"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 당시 충돌을 빚었던 것에 관해 검찰에 자진 출석해 설명할 방침이다.

한국당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황 대표가 오후 2시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다른 의원의 소환을 대신해 대표로 조사를 받는다는 취지로 출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별도의 소환 통보는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황 대표가가 자진해서 출석하는 것은 그만큼 당당한 입장이라는 것을 나타낸다"라며 "검찰에서 소환의 부당성을 이야기하고, 패스트트랙 수사와 관련한 야당 탄압 상황도 지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한국당 지도부 및 의원들은 경찰의 소환 통보에 불응하며 '불법' 사보임(사임과 보임의 준말)으로 충돌의 원인을 제공한 문희상 국회의장을 먼저 소환 조사하라고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해 문 의장은 사건이 경찰에서 검찰로 넘어간 뒤인 지난 24일 서울남부지검에 서면 진술서를 제출했고, 남부지검은 지난 27일 한국당 의원 20명에게 소환을 통보한 상태다.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검찰의 소환 통보가 오면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