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에 비밀 친서 보냈다…"평양와라, 3차 정상회담 하자"

2019-09-16 08:45
비공개 외교소식통 인용 "8월에 김 위원장이 트럼프 평양으로 초청"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비공개 친서를 보내 3차 미·북 정상회담과 평양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는 16일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9일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친서와 별개로 8월 셋째주에 또 한 번 서한을 보내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어제(8일) 매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며 "김정은과 또 다른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 내용을 공개한 지 1주일 만에 다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새로운 친서를 보낸 건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지난주 김 위원장에게서 친서를 받았다"고 말했지만, 당시에는 트럼 프 대통령이 편지를 받은 시점을 착각한 것이란 분석이 대다수였다.

두 번째 친서에는 정상회담을 먼저 진행하는 식의 비핵화 협상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초청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응답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서는 북미 실무진 차원에서 양쪽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며 큰 진척이 없자,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