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가 최고의 배움’…2019 개정 누리과정 어떻게 바뀌나

2019-07-18 12:00
3~5세 공통 교육과정 개정 놀이 중심으로 개편
다양한 연수로 교사 전문성 강화 지원

3~5세 유아 교육과정이 놀이 중심으로 개편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유아·놀이중심의 ‘2019 개정 누리과정’을 확정·발표한다.

이번 개정 누리과정은 국정과제 ‘학생중심의 교육과정 개편’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유아교육 혁신방안’에서 제시한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 개편’이며 미래 핵심 역량을 반영한 교육과정으로의 전환이다.

이번 개정을 위해 2018년부터 육아정책연구소 주관으로 유아교육계와 보육계에서 누리과정 개정 연구진을 구성·운영했다. 전국 토론회(3회), 현장 포럼(5회), 현장교사 간담회(3회), 전문가 자문회의(4회)를 통해 교육 현장 및 학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19.5.16), 교육부 유치원교육과정심의회, 보건복지부 중앙보육정책위원회 및 행정예고를 거쳐 확정·발표했다.
 

지난 5월 16일 이화여자대학교 국제교육관에서 열린 '2019 개정 누리과정(안)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이 김은영 육아정책연구소 저출산·육아정책실장이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아중심·놀이중심 교육과정
이번 누리과정 개정의 주요 특징은 교사 주도 활동을 지양하는 것이다. 유아가 충분한 놀이 경험을 통해 몰입과 즐거움 속에서 자율‧창의성을 신장하고, 전인적 발달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누리과정의 목표는 △자신의 소중함 알기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 습관 △자신의 일 스스로 해결하는 기초능력 △호기심과 탐구심, 상상력과 창의력 △문화적 감수성 △사람과 자연 존중 △배려하며 소통하는 태도 등을 기르는 것이다.

◆국가수준 교육과정으로서 구성 체계 확립
누리과정의 성격에는 국가수준 공통 교육과정으로 명시하고, 미래사회 핵심역량을 반영한 인간상과 목표를 밝혀 교육과정으로서 구성 체계를 확립했다. 건강한 사람에는 △자주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감성이 풍부한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 등이 포함된다.

◆내용구성의 간략화를 통한 현장 자율성 확대
신체운동·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등 교육과정의 5개영역은 유지한다. 연령별 세부내용 369개를 연령 통합 59개로 간략화하고 다양한 교육방식이 발현될 수 있도록 현장 자율성을 확대했다.

◆교사의 누리과정 실행력 지원
교사의 과다한 일일교육계획 작성을 경감하고, 주제와 유아놀이를 일치시켜야 하는 부담감 등을 완화해 교사의 자신감 회복을 도우며 자율성과 책무성을 강조하여 누리과정 실행력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교사 지원을 위해 교육과정 해설서와 놀이이해자료, 놀이실행자료 등 현장지원자료를 보급한다. 교사 전문성 확보를 위해 15시간의 원격 연수와 8시간의 참여 중심 교사연수도 실시한다.

학부모에게는 부모교육 자료를 배포해 학부모들의 놀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예정이다. 유치원‧어린이집의 실·내외 놀이공간을 재구성해 ‘유아가 놀이 문화를 주도하는 창의적 공간’으로 혁신한다. 이번에 발표하는 ‘2019 개정 누리과정’은 2020년 3월부터 유치원·어린이집에 공통 적용된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2019 개정 누리과정은 우리 아이들이 놀면서도 성장하고 배울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했으며, 미래지향적 교육과정으로 유아교육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며 “특히 이번 누리과정 개정안은 국가수준 공통 교육과정으로 3~5세 유아 모두에게 적용되는 만큼, 유치원-어린이집 간의 격차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내년에 개정 누리과정이 현장에 잘 안착될 수 있도록 부모·교사·원장 등 모두의 노력을 당부 드리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임을 밝히며 “개정 누리과정을 통해 유아들이 행복을 누려야 할 권리의 주체로서 창의적 놀이를 통해 잠재력을 키울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