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달새 美국채 320억 달러 팔아치웠다
2019-07-17 15:42
3개월 연속 감소… 일본에 1위 자리 내줄 수도
美 관세에 대한 보복 vs 위안화 가치 하락 방어
美 관세에 대한 보복 vs 위안화 가치 하락 방어
중국이 3개월째 미국 국채를 시장에 내다팔고 있다.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 자리를 조만간 일본에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무역전쟁에서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국채를 매도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또 다시 제기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해외 주요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 통계’에 따르면 5월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1조1101억 달러(약 1311조1400억원)로 전달에 비해 약 28억 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7년 5월 이후 최소 수준이다.
그럼에도 중국은 여전히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이다. 다만 2위인 일본과의 격차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일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4월보다 369억 달러 증가하면서 중국과 차이를 100억 달러로 좁혔다.
일각에선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한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 국채 매도를 통해 압력을 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이 작정하고 미국 국채 매도에 나서면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아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미칠 수 있다.
특히 5월은 미·중 무역마찰이 격화한 시기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미국 국체 순매도 추세를 "미·중 무역 긴장이 심화된 여파"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