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스웨덴 정상회담..."앞으로 한반도 평화 위한 스웨덴 역할 기대"
2019-06-15 20:35
살트셰바덴 호텔서 회담…靑, "스웨덴 노사 대타협 상징"
文대통령 "스웨덴, 한반도 특사 임명 등에 사의"
文대통령 "스웨덴, 한반도 특사 임명 등에 사의"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이하 현지시간)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도 스톡홀름 근교의 살트셰바덴 그랜드 호텔에서 뢰벤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과 실질협력 증진, 글로벌 이슈에서의 양국 간 긴밀한 협력 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깊게 논의했다.
이날 회담이 열린 살트셰바덴 그랜드 호텔은 1938년 세계 대공황과 맞물린 최악의 노사관계 속에서 스웨덴의 '노조연맹'과 '사용자연합'이 '살트셰바덴 협약'을 맺은 곳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뢰벤 총리에게 최근의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스웨덴 정부가 한반도 특사를 임명하고 올해 초 남북미 협상 대표 스톡홀름 회동을 주선하는 등 건설적 역할을 지속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청와대는 뢰벤 총리가 이같은 문 대통령의 당부에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또 양국 우호관계가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정치, 경제, 문화 등의 분야에서 발전해 온 것을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의 새로운 60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더불어 양국이 호혜적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상호 무역 및 투자를 확대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중소기업, 스타트업, 과학기술, 기후·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특히, 혁신적 기술과 우수한 인재를 바탕으로 세계적 스타트업 생태계를 갖춘 스웨덴과 혁신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한국이 함께 협력할 경우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울러 양국 스타트업 기업 간 협업의 장이 될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를 내년 스톡홀름에 개소하기로 했다.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는 국내 스타트업과 스웨덴 혁신 스타트업 간 협력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뢰벤 총리는 또 혁신성장의 기반이 되는 과학기술 협력 활성화 차원에서 양국 과학자 간 교류의 장을 넓히기로 했다. 청정대기 분야에서 특히, 국가 간 기술이전 및 경험 공유를 강화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분배와 성장이 균형을 이루는 혁신적 포용국가 및 성 평등을 포함한 차별 없는 공정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고, 이 분야에서 선도적 정책을 펼치는 스웨덴 정부의 복지 및 성평등 정책에 대해 뢰벤 총리와 의견을 나눴다.
또한 양 정상은 제반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온 한·EU(유럽연합) 양자 관계를 평가하고, 브렉시트 등 최근 유럽 지역 정세를 두고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양 정상은 양국이 민주주의와 인권, 환경, 개발 등 글로벌 이슈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의 민주주의 증진, 분쟁 전후 여성인권 보호, 전 지구적 기후변화 대응, 세계적 빈부격차 해소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정상회담 이후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산업협력 MOU(양해각서)', '중소기업·스타트업 및 혁신 MOU', '방산군수협력 MOU'가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