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국당에 '文+5당 대표 회동' 후 '文·黃 일대일 회동' 제안
2019-06-04 13:43
"7일 동시회동 제안, 한국당 거부했지만 여전히 유효…黃 결단 부탁"
청와대가 4일 자유한국당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과 '문 대통령과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일대일 회동'을 동시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달 31일에 한국당 측에 이런 제안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수석은 동시회담 날짜로는 오는 7일 오후를 제시하며, 의제 논의와 합의서 작성을 위한 실무회동을 한국당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국당에서 2일 답변을 보내 '문 대통령과 황 대표의 일대일 회동과 교섭단체 3당 대표의 회동을 동시에 하자'라고 역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청와대가 '5당 대표가 전부 참석하는 것이 옳다'는 취지로 한국당의 역제안을 거부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대신 "(한국당이 거부하긴 했지만) 7일 오후 5당 대표 회동과 일대일 회동을 동시에 하자는 청와대의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당 대표 회동이 먼저냐 일대일 회동이 먼저냐'는 질문에 "굳이 따지자면 5당 대표 회동이 먼저"라며 "5당 대표 회동 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일대일 회동을 하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3당 대표만 만난다던가, 일대일로만 만난다든가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청와대로서는 5당 대표 회동 및 일대일 회동 동시개최 외에는 더 제안할 것이 없다"면서 "황 대표가 큰 결단을 내려달라는 부탁 말씀을 드린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