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1병에 가성비·가용비 모두 담아야 대박”

2019-05-29 19:21
동원샘물, 1997년 출시 이후 집앞까지 간편배송…차별화 서비스 꾸준

[사진=동원F&B]

실속을 중시하는 스마트한 소비자가 늘면서, 식음료 소비 패턴도 변하고 있다. 주소비층인 20~30대가 한 번뿐인 인생 후회 없이 살자는 ‘욜로(YOLO)’,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을 중시하는 경향과 무관하지 않다.

음료 하나를 구매하더라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가용비(가격 대비 용량)를 꼼꼼히 따져 똑똑한 소비를 즐기는 것이다. 

최근 대박을 낸 식음료 제품도 가성비뿐만 아니라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도)까지 갖춘 것들이 대부분이다.

29일 식음료 업계는 이 같은 젊은 소비자층의 구매요인을 반영해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은’ 제품을 속속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음료 한 병으로 소비자의 허기진 배도, 마음도 꽉 채워주는 제품들을 살펴봤다. 

동원에프앤비(F&B)의 ‘동원샘물’은 1997년 출시한 생수 브랜드다. 생수를 집 앞까지 간편하게 배송해주는 ‘동원샘물 4950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동원F&B는 일반 생수 제품들을 포함해 칼슘 함량이 높은 ‘동원샘물 웨이크업뷰티’와 탄산수 제품인 ‘미네마인 스파클링’ 등을 판매하고 있다. 물 한병에도 영양성분을 강화해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페트병 차(茶)음료 또한 300㎖대의 소용량 또는 500㎖ 대용량을 모두 출시해 다양한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520㎖ 대용량의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 페트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생수 대용으로 보리차를 찾는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블랙보리’는 100% 국내산 검정보리를 볶아 단일 추출해 잡미와 쓴맛을 최소화하고 보리의 진한 맛을 살렸다.

커피 음료 시장에도 가성비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코카콜라는 개봉 후 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커피 브랜드 조지아를 통해 대용량 듀얼브루(Dual brew) 커피 '조지아 크래프트'를 출시했다.

자주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해 470㎖의 대용량으로도 선보였다. 조지아 크래프트는 핫브루의 풍부한 첫 맛과 콜드브루의 깔끔한 끝 맛을 모두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