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잘못 배운 강아지..손 대신 이것 주는 강아지
2019-05-17 12:15
[노트펫] 상대방에게 기대하던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대개는 실망스럽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이와 동물의 엉뚱함이 더해지면 이마저도 사랑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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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렇게 가만히 있어도 귀엽지!" |
수빈 씨는 지난 15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손을 잘못 배운 예"라며 반려견 쫑이의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이름을 부르자 카메라를 바라보는 쫑이. 수빈 씨가 손을 내밀며 "손"이라고 하자 쫑이는 수빈 씨 손바닥을 베고 그대로 눕는다.
수빈 씨는 5년 전, 이제 막 성인이 됐을 무렵 친구들과 기분 좋게 술을 마시고 귀가하다 아파트 공동현관에서 갑자기 뛰어드는 무언가를 품에 안았다.
안아 들고 보니 작은 요크셔테리어, 지금의 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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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한 표정을 짓는 쫑이. |
쫑이는 발견 당시부터 다리를 절었다. 당시 쫑이는 다리를 만지려고 하면 극도로 예민해지며 싫은 티를 팍팍 냈다는 게 수빈 씨 설명이다.
이 때문에 남들 다 하는 '손' 교육을 하지 못하던 수빈 씨. 안타까운 마음에 쫑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게 손이야 쫑아~"라고 했더니, 이후로는 "손"이라고 하면 수빈 씨 손에 머리를 갖다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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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이 보러 오신 분들 모두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
쫑이는 수빈 씨와 함께 한 5년 내내 단 한 번도 손(앞발)을 준 적이 없다고 한다.
대신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손'을 하는 쫑이는 낯가림이 없어 낯선이가 손을 내밀어도 늘 머리를 대고 누우며 애교를 부린다.
수빈 씨는 "쫑이는 팔베개를 참 좋아한다"며 "남들과 다른 '손'을 하는 데도 어느 정도는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다가 쫑이가 낑낑 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팔을 펴고 팔뚝을 툭툭 친다"며 "그러면 다가와 팔을 베고 잠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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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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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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