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김정은, 자유민주사상에 접근" 발언에 비판 쏟아져
2019-05-17 08:05
전·현직 군 관계자들 '부적절' 비판
이언주 의원 "제정신인가" 직격탄
이언주 의원 "제정신인가" 직격탄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을 지낸 송영무 전 장관이 “김정은이 자유민주사상에 접근한 상태”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발언은 1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한국국방연구원의 ‘2019년 안보학술세미나’ 기조강연에서 나왔다.
그러면서 송 전 장관은 "우리가 한국전쟁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때가 된 것 같다"며 "김대중-김정일, 노무현-김정일 시대와 비교해볼 때 대화 상대가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송 전 장관의 발언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석복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운영위원장은 "다른 재래무기를 다 떠나서 핵무기라는 비대칭 전력 때문에 전 세계가 안보 위협에 떨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안보의식으로 국방부 장관 자리에 있었다는 게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발언이 내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한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언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정신인가"라고 송 전 장관을 몰아 붙였다. 이어 “(송 전 장관은) 도대체 자유사상이 무엇이라고 알고 있나. 신임 백두칭송위원장으로 취임이라도 한 것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