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대란’ 현실화?…서울 포함 전국 9개지역 버스노조 파업 확정
2019-05-10 00:01
노조원 8~9일 파업투표서 96.6% 찬성…자동차노련, 10일 파업계획 논의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9개 지역에 있는 버스노조가 파업을 결의했다. 이들은 오는 15일 오전 4시부터 일제히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10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에 따르면 9개 지역 193개 버스사업장이 8~9일 파업 찬반 투표를 거쳐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찬반 투표에는 서울·부산·대구·광주·울산·충남·전남과 충북 청주, 경기 지역 광역버스 준공영제 15개 사업장을 포함한 9개 지역 193개 사업장에서 버스 운전기사 3만5493명 중 3만2322명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찬성이 96.6%(3만1218명)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대는 3.1%(1017명)에 머물렀다.
이들은 오는 7월부터 300인 이상 버스사업장에 적용되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인원 충원과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임금 감소분 보존을 요구하고 있다.
아직 파업 결정을 하지 않은 인천과 경남 창원 버스노조는 10일에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다.
자동차노련은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14일 최종 조정회의 때까지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하겠다”면서 “조합원 임금 보전과 인력충원, 버스교통 정상화를 위한 중앙정부 재정 지원 등이 없으면 총파업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