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지하수 우라늄·라돈 실태조사 나선다
2019-04-08 08:56
- 도 보건환경연구원, 자연방사성물질 검사…약수터 등 143곳 대상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최진하)은 자연방사성물질(우라늄, 라돈)이 올해 법정·감시 항목으로 선정됨에 따라 도내 지하수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자연방사성물질은 환경에 자연적으로 분포하는 우라늄과 라돈 등 방사성물질을 통틀어 지칭한다.
화강암이나 변성암 등에서 방출돼 지하수나 토양, 대기 등을 통해 인체에 노출되는데, 사고 등으로 인한 인공 방사성물질과 비교하면 미미한 양이기 때문에 건강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에 따라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하는 자연방사성물질 실태조사는 도내 약수터와 민방위비상급수 등 지하수 143곳을 대상으로 한다.
실태조사는 수질 변동이 심한 4월 갈수기와 7월 풍수기 두 차례에 걸쳐 채수한 뒤, 지하수 검사 46개 항목과 우라늄, 라돈 등 자연방사성물질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장기간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암을 발생시킬 확률이 담배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라늄은 은빛이 나는 광물질로, 자연계에서는 화강암과 지하수 등 전반에 걸쳐 폭넓게 존재하고 있다.
공기 중 먼지 흡입, 물과 음식 섭취를 통해 인체에 노출될 수 있으며, 일반적인 우라늄 노출은 주로 음식 섭취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도내 자연방사성물질 분포 상황을 파악하고, 자연방사성물질과 다른 수질 항목과의 상관성을 비교한다.
또 시간 경과에 따른 라돈 감소율을 분석하고 △자연방사성물질과 지질대 간 상관성 비교 △시기별 자연방사성물질 변화 비교 △시·군별, 시기별 지하수 수질 현황 비교 등도 실시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조사가 △도내 지하수 자연방사성물질 분포 현황 자료 확보 △자연방사성물질 관리를 위한 정책적 대책 수립 근거 제공 △도민과의 정보 공유를 통한 대처 방안 제시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막연한 불안감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도내 자연방사성물질 분포 조사를 통해 지역별 위해 방지 대책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약수터와 민방위비상급수, 개인 지하수에 대한 안전 대책 수립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