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식약처 등 미국 현지 찾아 ‘소아용 인공혈관 공급 재개’ 요청 예정

2019-03-10 12:00
한국 시장에서 철수 한 고어 사(社) 소아용 인공혈관 수급 위해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부처 합동으로 미국 고어 사(社)를 긴급 방문한다. 이들은 고어 사가 제작하는 인공혈관의 국내 공급 재개를 요청할 예정이다. [사진=아이클릭아트]

2년 전 국내시장 철수로 수급이 어려워진 외산 인공혈관 문제와 관련해 관계부처가 미국 현지를 찾아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부처 합동으로 미국 고어 사(社)를 방문해 한국 내 공급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정부 측은 “국내 아동 국내 소아심장병 환자들이 겪고 있는 상황과 치료재료 가격제도 개선 등을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어 사가 지난 2017년 철수 이후 소아심장수술에 사용되는 인공혈관 공급 차질로 환우회·학회 등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됐지만, 일부에서는 정부가 이를 알고도 사실상 손을 높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공혈관 등 제품은 세계에서 딱 고어 사에서만 생산하는데, 고어 사는 건강보험 수가가 낮아 돈이 되지 않는다는 게 이유로 철수했다. 

결국 최근 일공혈관 재고가 바닥나면서 예정됐던 수술이 미뤄지는 등 심각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지난달에서야 복지부와 식약처는 수가를 올려줄테니 다시 공급을 재개해 달라고 고어 사에 쵸청했지만 고어사는 봉합사는 공급가능하나, 인공혈관은 불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봉합사는 수술, 외상으로 인한 조직의 손상부를 봉합하는 데 쓰이는 실을 말한다.

정부 측은 “고어 사(社)는 국내 대체품이 없는 봉합사는 공급이 가능하나, 인공혈관은 국내에 타사의 대체품이 존재한다는 사유로 공급이 불필요하다고 회신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와 보건복지부는 “인공혈관이 없어 심장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아와 부모들의 아픔을 깊이 공감한다”며 “인공혈관의 국내 공급을 위하여 고어 사(社)에서 제시하는 조건을 적극 수용하여 인공혈관의 국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