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베트남 "며칠 내 김정은 공식방문" 발표..26일 도착할 듯
2019-02-23 16:41
54년만에 北 정상의 베트남 방문
전용열차-자동차 육로 방문 유력
전용열차-자동차 육로 방문 유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며칠 안에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다고 베트남 정부가 23일 발표했다. 전용열차와 자동차를 이용한 육로 방문이 유력하며 26일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는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의 초청을 받아 며칠 안에 베트남을 공식우호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국빈 방문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27~28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참석이 목적인 만큼 의전 등급을 한 단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베트남은 54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지는 북한 지도자의 방문임을 감안해 국빈에 준하는 대접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열차를 타고 이동해 베트남과 중국 국경에 있는 동당역에서 멈춘 뒤 자동차로 갈아타고 170km 떨어진 하노이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열차가 북중 접경을 통과하는 것을 내려다볼 수 있는 중국 단둥 증롄호텔이 22일 투숙객들에게 퇴실 명령을 내리고 23일 수리를 위해 폐쇄한다는 공지가 뜬 것도 김 위원장의 열차 이동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김 위원장의 하노이 도착은 26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AFP에 따르면 22일 베트남 정부는 이례적으로 2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동당역에서 하노이로 향하는 도로를 전면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23일에는 베트남 군인들이 동당역 일대와 하노이로 가는 도로 전역에 배치됐으며 24일까지 해당 지역의 보안 위험을 집중 점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