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노동조합 설립·직장내 성희롱 대처법’ 배운다

2019-02-13 16:06
고등학교 교육과정 연계 노동인권 지도자료 개발 보급
서울시교육청, 학교 노동인권교육 활성화 지원

[사진=서울시교육청]

고등학생들이 노동조합 설립절차, 직장내 성희롱 대처법 등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교재가 나와 주목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14일 ‘고등학교 교육과정 연계 노동인권 지도자료’를 개발해 관내 고등학교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여러 기관에서 노동인권교육 자료가 나왔지만 학교 현장에서 교육과정과 연계하기에는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교원의 학습 부담은 줄이면서 학습자의 실생활을 반영한 교육과정 밀착형 지도자료를 개발해 학교 안팎 노동인권교육 현장의 참고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

이번 노동인권 지도자료는 교육과정과 연계된 지도서로 17개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개발됐으며, 일반고용과 특성화고용 2종, 총 48차시로 구성됐다.

일반고 노동인권 지도자료에는 어린이 동화로 노동의 의미를 탐색해보는 ‘노동조합, 어디까지 알고 있니?’, 노동인권의 중요성을 알아보는 ‘쇼미더인권’, 직장내 성희롱 사례와 대처법을 알아보는 ‘그게 바로 성희롱입니다’ 등이 눈길을 끈다.

특성화고 노동인권 지도자료에는 회사 내 복지프로그램을 알아보는 ‘꿈의 직장 공모전’,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를 들여다본 ‘우리 동네 구자명씨’, 산재 예방 중요성을 인식하는 ‘산재 예방 픽토그램’ 등이 포함돼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019년 일반고·특성화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해 학교현장에서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며 “2019년 중학교용 노동인권 지도자료, 2020년 초등학교용 노동인권 지도자료도 순차적으로 개발해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