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 아이들 앞에서 가짜 개로 바비큐 시위
2019-01-29 12:15
※ 주의 : 사진이 극도로 혐오스러울 수 있습니다.
[노트펫] 국제 동물보호단체 ‘윤리적 동물 대우를 위한 사람들(PETA)’이 채식주의 홍보를 위해서 오스트레일리아 쇼핑센터 앞에서 개 모형을 바비큐 하는 시위를 벌였다가 공분을 샀다고 영국 방송사 스카이뉴스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ETA 오스트레일리아 시위대가 뉴사우스웨일스 주(州) 시드니 시(市)에 있는 피트 스트리트 몰 앞에서 가짜 개 모형으로 바비큐 하는 시위를 벌였다. “만약 당신이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왜 양고기를 먹는가? 채식주의자로 가자!”라고 적힌 현수막 앞에서 바비큐 시위를 했다.
이를 목격한 다른 시민도 트위터에 “PETA가 더 이상 바닥에 떨어질 수 없을 것이라고 당신이 생각한 바로 그때, PETA가 시드니의 어린 아이들을 겁주는 이런 곡예를 부렸다”며 “PETA의 의제를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밀어붙이는 것을 그만두는 것이 어떤가?!”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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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누리꾼도 “시드니에서 이른바 시위라고 벌인 저것이 동물을 도살하는 것보다 더 비인간적”이라며 “공적 폐해로 분류돼야만 하고, 공공 장소에서 PETA를 쫓아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한 누리꾼도 “아이가 주변에 있었다고? 이를 중단시킬 더한 이유다! 아이들에게 이것을 드러냈다고?? 잔인하다!”고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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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PETA는 오는 26일 오스트레일리아 건국기념일(Australia Day)을 앞두고 가족이 모여 건국기념일에 먹는 음식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PETA는 “인간으로서 우리는 본능적으로 동물에게 동정심과 공감을 느끼지만, 동물을 개개로 누구인지 단 1초의 생각도 하지 않고 동물을 노예로 삼고 잡아먹는 것은 괜찮다고 배운다”며 “인간은 보통 개를 자신의 인격을 가진 충성스러운 동반자로 여기지만, 고기 소비를 위해 조각으로 팔리는 양, 닭, 돼지, 소 등도 감정과 사랑이 있다”고 주장했다.
PETA의 시위가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영국 잉글랜드 도싯 카운티 교구회에 마을 이름을 ‘울(Wool)’에서 ‘비건 울(Vegan Wool)’로 바꾸자는 청원 서신을 보냈다. 한 의원은 그것이 “때늦은 만우절 농담” 같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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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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