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매출 1000억 위안 돌파에도 올해 전망은 '흐림'
2019-01-03 13:30
지난해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기념비적 성장세"
리옌훙 바이두 회장 "내년은 '혹한기'...위기 돌파구는 AI"
리옌훙 바이두 회장 "내년은 '혹한기'...위기 돌파구는 AI"
중국 IT 공룡 바이두가 지난해 1000억 위안(약 16조3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바이두가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은 상황을 직접 언급했다.
2일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에 따르면 리옌훙 회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새해 공개 서한을 통해 2018년 바이두 매출이 전년의 850억 위안보다 18% 가량 성장한 1000억 위안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영업활동 수치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지난해 바이두가 '기념비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점을 강조했다.
리 회장은 ▲검색·정보유입▲바이두 앱▲양질의 동영상▲자율주행차량 발전▲샤오두(小度)시리즈 제품 등을 매출 증대 요인으로 꼽으면서 “이 같은 성과는 바이두의 성장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리 회장은 이 같은 위기의 돌파구를 인공지능(AI) 영역 강화로 꼽았다. 그는 “이런 시기일수록 바이두와 같은 플랫폼 서비스 기업들은 사명을 갖고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며 “AI의 역사적 변혁은 각 분야에서 가속화되고 있고, 엄청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 회장은 또 세한지송백(歲寒知松柏·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른 기상은 겨울이 되어야 안다)이라는 논어의 구절을 인용해 “우리는 자신만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이 시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