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년 맞은 현대글로벌서비스, 현대重그룹 신성장동력 자리매김

2018-11-26 18:01
순이익규모 현대건설기계 넘어서… 싱가포르 법인 출범으로 글로벌 영업력 확대
내년 1월 부산 본사에 '스마트십 통합센터' 구축… 부품정비 연계 육상관제 서비스 제공

[사진=현대글로벌서비스 로고]

 


출범 2주년을 맞는 현대글로벌서비스가 매출과 영업력을 확대하며 현대중공업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통합서비스 자회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오는 28일 출범 2주년을 맞는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이날 창립 행사는 생략하고 영업 및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아들 정기선 부사장이 공동대표이사를 맡아 운영 중인 회사다. 업계에서는 정 부사장의 경영능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평가 무대’라고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지분을 전량 보유한 이 회사는 현대중공업그룹이 만든 선박의 유지‧관리‧보수 등을 맡고 있다. 또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를 앞두고 선사들이 보유한 선박의 배기가스 세정장치(스크러버) 및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 설치 공사 등을 잇따라 수주하며 사세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올들어 지난 3분기 말까지 누적매출이 2832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매출(197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분기마다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음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목표로 설정한 4500억원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매출보다도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순이익 규모다. 현대글로벌서비스의 3분기까지 순이익규모는 466억원으로 매출의 16.5%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매출이 7배(1조9274억원)에 달하는 현대건설기계의 순이익(457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설립 3년차를 맞아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에 해외법인을 출범시키며 영업력도 높였다. 이는 미국과 유럽에 이은 세 번째 해외법인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현대글로벌서비스 싱가포르법인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향후 오세아니아까지 영업범위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내년 1월 부산 본사에 스마트십 통합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원격지원시스템 등을 갖춰 운항선박의 성능 및 상태정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를 통해 부품정비와 연계한 육상관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친환경 선박개조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되고 스마트선박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사업구조를 고려할 때 이 회사가 그룹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 등이 급격히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