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경제포럼] "자원의 효율적 활용 위해선 전략적 파트너십 필요"

2018-11-23 20:34
호찌민 동부지역 발전을 위한 토론에 윤원석, 차상균 교수 참여
"자원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시스템 구축 필요해"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 화이트 팰리스 컨벤션 센터에서 '2018 호찌민시 경제 포럼'이 개최된 가운데 '호찌민 동부 지역을 혁신 구역화하기 위한 개발 촉진 방안'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오른쪽부터 윤원석 숙명여대 특임교수, 차상균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장, 짠두릭(Tran Du Lich) 총리실 경제자문위원 [사진=아주경제 민탄 기자 ]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 화이트 팰리스 컨벤션 센터에서 '2018 호찌민시 경제 포럼'이 개최된 가운데 '호찌민 동부 지역을 혁신 구역화하기 위한 개발 촉진 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윤원석 숙명여대 특임교수, 차상균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장과 짠두릭(Tran Du Lich) 베트남 총리실 경제자문위원도 참여했다. 

동부지역은 호찌민 정부가 인프라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지역으로 베트남 남부 지역을 연결하는 관문이라는 점에서 교통 등 인프라 개발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날 토론에서 윤원석 숙명여대 특임교수는 "새롭게 도시를 건설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정부, 도시 등과 협력을 하고 지식을 서로 나누고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한국은 자원이 부족한 국가 중 하나이지만 인력 자원만으로도 경제적 성공을 성취해냈다. 한국 정부는 정부 사이뿐만 아니라 기업과 기업 혹은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하면서 "베트남 역시 여러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어떻게 배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조화롭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상균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장은 스마트 시티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을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 "센터를 설립하기 전에 대학을 비롯한 도시에서 각각 혁신적인 주체들이 나서서 각자 스스로 데이터를 축적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다양한 데이터가 구축된 뒤에 정부가 나서서 이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차 교수는 "기존의 조직들을 넘어서는 혁신적인 조직들이 많이 생겨나고 이들이 연결된다면 도시 전체의 '혁신'의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짠두릭(Tran Du Lich) 베트남 총리실 경제자문위원은 스마트 시티 건설이 논의에서 머물지 말고, 결과물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찌민 시의 혁신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요소가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관(institution)이라고 본다"면서 "그동안 여러가지 제안들이 있었지만, 제대로 실현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정치적 결단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