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중국에 무선충전용 스페셜티 소재 합작사 설립 추진

2018-10-01 07:45
- 28일 중국 가공업체와 합작사 설립 업무협약 체결
- 올해 소재 합작사 설립해 내년부터 생산 추진

오준록 SKC 성장사업추진본부장(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캐시 정 LY테크 대표(앞줄 왼쪽 네번째)가 지난 28일 중국 장쑤성 동타이시에 있는 LY테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C]


SKC가 중국에 고부가가치 무선충전소재 제조 합작사(JV) 설립을 추진한다.

SKC는 지난 28일 중국 장쑤성 동타이시에 있는 중국 기업 'LY테크' 본사에서 무선충전소재 제조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LY테크는 스마트폰용 무선충전소재 가공품 제조업체로, 전체 생산량의 60~70%를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SKC는 합작사에 소재기술과 생산설비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과거 비디오테이프 제조 시절부터 쌓아온 자성소재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년간 무선충전소재 사업을 펼쳐왔다. LY테크는 합작사로부터 무선충전소재를 공급받는 동시에 고객사 대상 마케팅을 담당한다.

합작사가 생산할 무선충전소재는 스마트폰의 무선충전 효율을 높이고 전자파 차단 및 흡수 역할을 한다. 최근 무선충전 방식을 택한 스마트폰 제조사가 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드론이나 로봇, 자동차 등에 무선충전기술이 적용될 경우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SKC와 LY테크는 연내 협의를 마치고 합작사를 설립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합작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고객사 승인을 거쳐 상업생산 및 판매를 개시한다. 2020년에는 고객사를 늘리고 공급량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오준록 SKC 성장사업추진본부장은 "LY테크는 지난해 매출 3조5000억원 중 60% 이상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 고객사에서 나올 정도로 (관련 업계에서) 인정받는 곳"이라며 "LY테크와 스마트폰용 무선충전소재에서 협력 관계를 시작하는 단계지만, 향후 공정용 필름 등 가공필름 쪽에서의 협력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