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속 중국 9월 제조업 경기 '적신호'…15개월래 최저
2018-09-30 11:52
차이신 제조업 PMI 50.0…경기위축선에 '바짝'
국가통계국 공식 제조업 PMI 50.8···전달比 0.5%P 하락
국가통계국 공식 제조업 PMI 50.8···전달比 0.5%P 하락
중국의 9월 제조업 경기지수가 1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무역전쟁이 나날이 격화한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발표한 9월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0을 기록했다. 전월치(50.6)을 하회한 것으로, 15개월래 최저수준이다. 사실상 경기 위축 가늠선인 50.0에 바짝 붙은 수준이다.
제조업 PMI는 제조업체 구매담당자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지수이다. 일반적으로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9월 중국 공식 제조업 PMI도 50.8로, 전달 대비 0.5%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영기업,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공식 제조업 PMI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차이신 제조업 PMI가 더 악화한 것은 그만큼 중소기업이 더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하면서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어치에 추가 관세를 발효하며 현재까지 중국에 총 2500억 달러 규모 관세를 물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