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태풍 짜미, 日 관통 한다…"간사이공항 폐쇄·신칸센 일부 중단"
2018-09-30 10:33
35만명 대피령·25만가구 정전
제 24호 태풍 '짜미'가 30일 일본 서부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동부와 북부 지역을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에서 바람과 비가 급속히 강해지고 기록적인 폭풍과 해일이 이는 외에 곳곳에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돼 엄중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일본 NHK 방송이 보도했다.
30일 오전 6시 현재 태풍 '짜미'는 야쿠시마 남서쪽 130㎞ 부근에서 시속 38㎞의 속도로 북동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당 45m, 최대 순간 풍속은 60m다. 태풍 중심 북동쪽 150㎞와 남서쪽 190㎞ 이내에서는 풍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태풍 '짜미'는 전날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 현 주변을 거쳐 가고시마 현 야쿠시마 남서쪽 바다에서 규슈 방향으로 접근하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40명 안팎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35만명에게 대피 지시나 권고가 내려졌다.
가고시마현에서는 토사 재해의 위험이 매우 높아 일부 지역에 토사재해경계경보가 발표됐다.
오키나와현 전체의 40%인 25만 가구가 정전됐고, 간사이(關西)공항도 일시 폐쇄되며 항공기 결항도 이틀째 이어졌다. 일본은 태풍 짜미의 접근에 따라 30일 규슈(九州)와 시코쿠(四國), 긴키(近畿) 지방을 오가는 항공편을 중심으로 776편의 결항을 결정했다. 간사이(關西) 공항은 오전 11시부터 1일 오전 6시까지 두 개의 활주로를 폐쇄하기로 했다.
항공사들은 그러나 규슈에서 도호쿠(東北) 지방에 걸쳐 광범위한 추가 결항과 지연이 나올 우려가 있다며 항공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최신 운항 정보를 확인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또 신칸센(新幹線) 역시 태풍 짜미의 접근으로 30일 오전부터 도카이도(東海道) 신칸센과 산요(山陽) 신칸센 등 일부 구간에서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