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톡] '파자마 프렌즈' 레드벨벳 조이가 털어놓은 고민…"팀에 피해끼치기 싫어 노력했다"

2018-09-14 13:55

레드벨벳 조이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파자마 프렌즈’에 출연하는 레드벨벳 조이가 자신의 최근 고민을 고백하며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간 쉽게 볼 수 없는 조이의 모습이다.

조이는 1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라이프타임 채널 새 예능 프로그램 ‘파자마 프렌즈’ 제작발표회 후 라운드 인터뷰를 갖고 스물셋, 현재 자신이 가진 고민에 대해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앞서 조이는 ‘파자마 프렌즈’ 제작발표회를 통해 많은 고민이 있음을 고백한 바 있다. 이에 “어떤 고민이 그렇게 많냐”는 질문에 “인간관계가 정말 어렵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릴 땐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책임감이라는 게 생기면서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어렵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윤주는 “제일 어려운게 (인간) 관계지 않느냐. 조이의 나이 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조이에게 ‘두려워 하지마!’라고 했다. 하지만 저 스스로도 인간관계 때문에 두려움이 있긴 하다”며 “조이만의 고민도 아니고 저희 모두의 고민이기도 하다”고 더했다.

송지효 역시 “‘파자마 프렌즈’ 프로그램 안에 그런 이야기들이 녹아 있다. 낯설지만은 않은 이야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JTBC ‘슈가맨2’를 통해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 MC를 맡았던 조이는 당시 매끄럽지 못한 진행 능력 등을 이유로 많은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 때문에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감이었을 터.

조이는 “예전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했을 때는 스무살이라 귀여운 느낌으로 봐주셔서 편하게 했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점점 욕을 먹는 게 많아졌다. 오해를 하는 말들도 많아졌고 조심스러웠다”며 “그래서 굉장히 무서웠다. 정제되고 좋아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러면서 “‘슈가맨2’ 때는 함께 하시는 분들이 대선배님들이시니까 여기서 잘못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오히려 제게 독이 됐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좋은 경험이었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두려움 때문에 낯가림이 생겼다. 원래도 낯가림이 있었지만 먼저 말도 했었는데 이후로 마음을 아예 닫게 됐다. 그래서 사람을 믿게 되기까지 오래 걸렸던 것 같다. 나 때문에 불편한 마음을 느끼까봐 그런게 싫었던 것 같다”면서 “속으로 참은 말들이 많다. 다행히 언니들이 저보다 인생 경험도 많고 나이도 있으시니까 이야기를 꺼내기 너무 좋더라”고 고백하며 ‘파자마 프렌즈’를 통해 만난 장윤주, 송지효 언니들과 성소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이의 이야기를 듣던 장윤주는 “(조이의) 이런 말을 들으면 짠하기도 하다.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도 여러 이야기를 했었다”고 짠한 마음을 드러냈다.

반면 조이는 “저는 성소를 보면 짠하다. 저보다 어리고 중국에서도 굉장히 바쁜데 저와 같은 고민을 할 게 분명한데도 저에게 ‘새로운 친구 사귀는 걸 좋아한다’고 이야기할 때면 ‘너가 나보다 낫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성소가 모든 사람들을 악의없이 대하는 걸 보고 멋지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조이는 “예전엔 (힘든일이 있으면) 우는 걸로 풀었다. 제가 솔로가 아니라 팀이다 보니 그룹에 피해를 끼치는 게 싫어서 저를 더 신중하게 생각하게 되고 정제된 모습만 나오게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진지하게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조이의 이런 모습은 의외였다. 방송에서 밝고 활발한 모습으로만 대중들에게 남아있는 조이에 대한 이미지와는 대조적이다.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기 힘들었던 조이가 ‘파자마 프렌즈’를 통해 그동안 쌓여있던 속내를 털어내며 조금 더 솔직한 모습으로 팬들과 대중들에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장윤주 역시 “‘파자마 프렌즈’가 어떻게 사람들의 반응을 얻고 이슈가 될지 모르겠다. 하지만 저나 지효 씨나 성소보다 조이의 미처 알지 못했던 모습과 조이의 입에서 나오는 많은 말들이 회자될 것 같다. 그 이슈들이 이 프로그램에 무게가 실릴 정도라고 생각한다”면서 “토크의 중심 역시 조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이 프로그램을 보시는 분들께서 많이 공감을 해주시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파자마 프렌즈’는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 4MC를 통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훌쩍 떠날 수 있는 즉흥 여행 호캉스의 매력과 즐거움을 엿보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걸크러쉬 매력을 뽐내고 있는 장윤주, 송지효, 레드벨벳 조이, 우주소녀 성소 등이 4MC로 활약한다. 오는 15일 밤 11시를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밤 11시 라이프타임 채널을 통해 방송.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