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런 어게인] 모어댄 등 '스타 사회적기업' 육성 SK이노베이션, 46억 가치 만들어

2018-09-12 06:00
- 2013년부터 6년간 꾸준히 지원
- 사업저변 넓혀 일반 기업과 경쟁
- 장애인 등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SK이노베이션의 지원을 받고 있는 사회적 기업 우시산의 변의현 대표(오른쪽)와 신수균 실버(노년) 바리스타가 활짝 웃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사회적 기업 지원을 통해 SK그룹 경영철학인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1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사회적 기업 지원 사업을 통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노인, 다문화, 장애인 등 취약계층 일자리 260개와 사회적 가치 약 46억원을 창출했다.

그동안 천년누리전주제과, 모어댄 등의 지원을 통해 스타 사회적 기업 육성에 힘써온 결과다. 최근에는 고래 보호와 경력 단절 여성 고용에 앞장서는 커피 전문점 우시산 등을 후원하며, 그 저변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전주비빔빵을 대표 상품으로 하는 천년누리전주제과는 2013년부터 SK이노베이션의 지원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회계·재무, 생산관리, 마케팅, 홍보 등 사업 영역 전반에 걸쳐 프로보노 활동(공익을 위한 무료봉사)을 진행했다.

이에 설립 초기 평균 28만원에 그쳤던 천년누리전주제과 일일 매출액은 올해 약 600만원 규모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동안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직원은 4명에서 30명으로 늘어났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부터 지원한 모어댄의 사업은 궤도에 올랐다는 평을 받고 있다. 모어댄은 폐자동차의 시트와 안전벨트 등을 재활용해 가방을 만드는 업체다. 경력단절 여성 고용과 친환경 비즈니스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낸다.

2016년 1억원 안팎이던 모어댄의 매출은 지난해 3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6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달부터는 제주국제공항 JDC 면세점에 입점해 일반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또 다른 사회적 기업 우시산은 고래 보호 및 관련 유산을 보호하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우시산은 2015년 실버(노년) 바리스타를 채용하고 지역 작가들에게 무료 전시공간을 제공하는 갤러리 카페로 출발했다. 우시산은 수익 면에서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울산의 주요 관광자원 중 하나인 고래를 주제로 문화 콘텐츠와 상품 제작에 나섰다. 우시산은 젊은 작가와 청년층이 낸 제품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작한 제품들을 올해 1월부터 울산 장생포고래박물관에서 판매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자는 게 SK그룹의 뜻"이라며 "SK이노베이션이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한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는 것만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