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10대들의 열정에 감동”…‘댄싱하이’, 논란없는 청정 배틀 프로그램 될 수 있을까
2018-09-07 13:37
또 하나의 배틀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10대들의 춤 경연장이 될 ‘댄싱하이’는 넘쳐나는 배틀, 오디션 프로그램에 신선함을 불러 일으킬까.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는 KBS2 10대들의 댄스배틀 ‘댄싱하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승건 PD를 비롯해 저스트 절크, 리아 킴, 이기광, 호야 등이 참석했다.
‘댄싱하이’는 최고의 10대 댄서를 가리이 위한 10대들의 댄스배틀 프로그램. 오직 10대들의 춤에만 집중해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 무대와 땀 흘리는 경쟁에서 펼쳐지는 열정 스토리를 함께 선사할 예정이다.
앞서 Mnet ‘댄싱9’과의 차별점에 대해서 이 PD는 “‘댄싱9’은 각 분야에 잘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결을 펼치는 구도라면, 우리가 타깃인 10대들은 무엇을 이룬 사람들이라기 보다는 춤을 잘추는 사람들이 모여서 코치와 팀을 이뤄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린 성장 드라마라 생각하시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댄스 배틀에 참석하는 연령을 10대로 한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승건 PD는 “영상으로 10대들이 열심히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면 전문 댄서들은 아니지만 열정 가득한 모습에 느낀게 많았다”면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가 10대인데 춤추는 친구들이 새벽 연습실 대관료가 싸기 때문에 첫 차를 타고 연습을 하고 일과를 끝내고 막차를 타고 연습하는 모습이 10대때 볼 수 있는 열정이라고 생각해서 보는 분들로 하여금 열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연령을 한정했다”고 말했다.
10대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며 코치들 역시 과거 자신들의 열정을 떠올린다.
리아킴은 “10대 친구들과 가깝게 이야기 하면서 저도 어렸을 때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계기도 됐다. 저희 시절에 비해서 10대들이 많이 발전했다 싶었다. 인류는 진화하는구나하는 생각도 들었고 레벨도 성장하고 있더라”며 “왜 내가 이 춤을 추고 미래를 어떻게 할건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많은 생각을 한다. 그래서 열정적인 부분에서는 더 많은 걸 배우는 것 같다. 초심에 느껴지는 열정들이 감동적이고 영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광은 “어린 친구들이라 많이 부족하지 않을까, 기대에 못미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너무나 안일한 생각이더라. 리아 누나 말처럼 10대 친구들이 춤을 잘 춘다는 생각이 들었고 춤의 미래가 밝다고 느꼈다”며 “예전에 춤을 추던 저였다면 지금의 친구들만큼 출 수 있을까 싶었다. 저라면 못했을텐데 너무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뿌듯하기도 하고, 약간 부족하고 덜 다듬어진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을 느끼면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야 역시 “매일 (참가자들을) 본다. 순수함이 사랑스럽고 열정들이 굉장히 부럽다. 제가 요즘에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어서 새벽 5시부터 밤 12시까지 매일 촬영을 하는데 끝나고 아이들이 연습하는 걸 꼭 본다. 몸이 너무 힘드고 피곤한데도 아이들 연습하는 걸 보면 힐링이 된다. 제가 오히려 배우는 게 많아서 요즘에 굉장히 좋다”고 이야기 했다.
배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우승팀 선발 시스템에도 기대가 몰리고 있다.
이 PD는 “우승자에게는 댄스 장학금과 춤은 시스템이 잘 돼 있는 미국으로 팀 전체를 연수 보내줄 예정”이라면서 “3112명 중에 춤을 잘 추는 58명을 선발했다. 이 친구들이 와서 각자의 무대를 한 뒤 한 코치님당 7명이 배정이 된 팀 간의 대결이다. 총 다섯 번의 녹화 중에 두 번의 녹화가 끝났다. 현재 진행이 되고 있다”며 프로그램 내의 배틀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10대 참석자를 한정하기 때문에 출연자들의 인성 등에 대한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
이승건 PD도 그 부분을 우려했다. 그는 “코치님들이 저희가 기대했던 이상으로 굉장히 팀 친구들을 케어해주고 계신다. 인터뷰를 하다보면 이야기를 듣는 게 코치님들이 사비로 밥도 사주신다고 하더라. 지방의 친구들은 여러 어려움이 있을 때 친동생처럼 챙겨주기도 해서 굉장히 고맙다”며 “우리 역시도 참가자들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또 ‘댄싱하이’는 공교롭게도 전통있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의 첫 방송과도 맞물리게 됐다.
이 PD는 “‘쇼미더머니’를 넘을 수 있다고 장담하는 건 사실 어렵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댄스씬의 규모가 정말 크고 어린 아이들도 춤을 좋아하고 춤을 춘다. 공감의 대상을 보고 싶어하는 분들 모두 같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화제성도 기대하고 있다. 결국 시청자 분들이 판단해주실 부분이라 본다. 우리 입장에서도 부끄럽지 않게 준비했다”고 전했다.
‘댄싱하이’는 오늘(7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