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미·중 추가 관세 전망에 다우지수 등 일제히 하락

2018-08-31 08:28
신흥국 환율 급등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

[사진=연합/EPA]


3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37.65포인트(0.53%) 내린 25,986.9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91포인트(0.44%) 하락한 2,901.1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32포인트(0.26%) 내린 8,088.36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정책을 다음주 내 강행하고 싶다고 밝힌 데 주목했다.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 역시 6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한 만큼 양국의 무역갈등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미국과 캐나다 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무역협정(WTO) 탈퇴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환율 하락 등 신흥국 경제 위기도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 집행 속도를 높여달라고 요청한 것을 계기로 페소화가 달러화 대비 41페소를 넘는 등 환율이 급등했다.

터키 리라화와 브라질 헤알화도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 대비 10.29% 높은 13.5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럽증시의 주요 지수도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대비 47.18포인트(0.62%) 내린 7,516.03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67.44포인트(0.54%) 떨어진 12,494.24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23.27포인트(0.42%) 하락한 5,478.06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73% 빠진 3,430.99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