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대 세무회계과 졸업생, '바늘구멍' 세무직 공무원 합격

2018-08-23 09:57
'합격 비법 현장실습 졸업인증제도 주목'

경복대 전경.[사진=경복대 제공]


경복대학교 세무회계과 졸업생이 '바늘구멍' 들어가기만큼 어려운 세무직 공무원 시험에 최종 합격해 화제다.

23일 경복대에 따르면 세무회계과 졸업생 윤학영씨가 지난 5월 치뤄진 경기도 세무직 공개경쟁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윤씨는 2015년 졸업했다. 재학 중 세무서에서 현장실습을 하는 등 공무원이 되겠다는 꿈을 버리지 않고 주경야독 해왔다.

이달 말 구리시청 세무과로 발령받아 첫 출근 예정이다.

같은해 졸업생들이 공인회계사 시험과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데 이어 이번에 윤씨의 합격으로 경복대 세무회계과 교육과정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세무회계과는 실습 위주 현장적응 교육을 해오고 있다.

직무분석을 통한 교육과정으로 현장실습 졸업인증제도와 인턴십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현장실습은 졸업생들이 회계·관리부서, 은행 등 금융기관을 비롯해 세무법인, 회계법인, 관공서 등으로 진출하는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학생들이 실제로 기업에 파견돼 실제 직무를 수행하면서 감독자 또는 선임자로부터 현장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배운다.

기업환경과 실제업무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는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할 정도로 세무회계 전문가로 인정받는 셈이어서 더없이 좋은 기회다.

전산회계, 기업회계, 사무회계, MOS((Microsoft Office Specialist) 등 자격증도 한몫을 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세무회계과는 학생들에게 21세기 세계적 흐름에 맞는 기업의 투명한 회계와 공평과세를 선도하는 인성을 배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직업 품성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열정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복대는 올해 초 교육부 발표 2017 취업률 통계에서 76.9%로 기록하며 졸업생 2000명 이상 수도권 전문대학 중 취업률 1위를 달성한데 이어 최근에는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예비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