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열병식 훈련장에 무기 적재 추정 차량 100대 등장”

2018-08-23 09:02
VOA 보도…순안공항에 대형 트럭 집결

지난 2월 북한에서 열린 건군절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의 무기들이 차량에 실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달 9.9절을 맞아 북한 열병식에 등장할 무기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100대가 등장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의 소리(VOA)는 23일 민간위성 업체 플래닛 랩스가 22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평양 미림비행장 인근 광장에 무기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100대가 나타나고 평양 순안공항에도 대형 트럭들이 집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순안공항은 올해 초 열병식을 앞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이동식발사차량이 등장한 것으로 추정됐었던 곳이다. 미림비행장 북쪽의 광장은 북한이 열병식을 연습할 때마다 이용한 곳으로 군 지도부가 사열을 하는 단상도 마련돼 있다. 위성사진에서 전차와 차량들은 광장 중앙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 사진에서는 행렬의 앞에 약 5~7m 길이의 차량 27대가 3열, 9줄로 이동하고 뒤로 다른 차량 18대와 9대가 뒤를 따르고 있어 차량 규모가 1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기존에 열병식 대열 뒷부분에서 ICBM을 포함한 미사일 탑재 차량을 등장시켰던 가운데 이번 행렬에서도 후미에서 길이 약 12~14m의 대형 차량 6대가 확인됐다. VOA는 길이로 추정하면 이 후미의 차량들이 미사일 탑재가 가능하지만 ICBM용 이동식발사차량보다는 짧다고 설명했다. 미림 비행장 북서쪽 29km 떨어진 평양 순안공항에서는 초대형 트럭들이 나타났으나 이동식발사차량인지는 불확실하다고 VOA는 덧붙였다..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에서는 지난 10일을 전후해 평양 순안공항 북쪽 활주로에서 포착된 17대의 차량은 활주로와 유도로 사이에 현재까지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VOA는 지난해 2월 건군절 열병식 직전에도 대형 트럭들이 이 장소에 등장했었다며 당시 운전석과 트레일러 부위가 분리되는 미사일 운반 차량일 가능성이 제기됐었던 가운데 당시 ICBM급 화성-15형을 실은 9축 이동식발사차량 4대가 등장했었다고 밝혔다. 화성-14형은 발사 기능이 없는 트레일러에 실려 공개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