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 중간선거 앞두고 해킹 시도”
2018-08-21 16:29
MS, 보수 정치조직 도용한 가짜 사이트 폐쇄 조치
AP 통신은 21일 마이크로소프트가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정치 집단에 대한 러시아의 새로운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MS는 해킹 그룹이 러시아 정부와 연계해 허드슨협회와 국제공화당협회라는 미국 보수 조직 두 곳을 도용한 가짜 인터넷 도메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다른 세 곳의 가짜 도메인도 미국 상원 산하 기관으로 보이도록 위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발표는 MS의 발견으로 재선 도전에 나서고 있는 클레어 메카스킬 미주리주 민주당 의원이 러시아 해커가 자신의 상원 컴퓨터 네트워크에 침입하려다 실패했다고 공개한 지 한 주 만에 다시 나온 것이다.
해킹 시도는 2016년 대선에서 있었던 러시아의 공격과 유사하다. 미 정보기관 당국자는 러시아의 공격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타격을 가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지원하는데 집중돼 있었다고 밝혔었다.
두 보수 싱크탱크는 세계적으로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활동이 빈번히 독재 정부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면서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공격인 스피어피싱 이메일 공격을 경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공화당연합은 6명의 공화당 상원의원과 러시아 비판가이자 유타주에서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미트 롬니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MS는 해킹 그룹을 스토론티움으로 부르고 다른 이들은 ‘화련한 곰’이나 APT28로 칭한다. 로버트 뮐러 특검의 기소문에서는 2016년 민주당 전국위원회와 클린턴 선거본부에 대한 이메일 해킹이 GRU로 알려진 러시아 정보 기관과 연계된 것으로 봤다.
MS는 2016년 여름 버지니아연방법원에 고소한 이후 스트론티움과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법원은 지난해 조직이 만든 특정 가짜 도메인을 몰수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지금까지 이날 발표된 6개를 포함해 조직이 만든 84개의 가짜 사이트가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