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혁신창업기업 지원 팔 걷었다

2018-08-21 19:00
KB청년희망드림 1000억원 돌파
KEB하나, 2020년까지 15조 투자

[사진=KB국민은행]


은행들이 창업기업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특히 기술력은 있으나 담보가 없어 운영자금 마련이 어려운 혁신창업기업들이 혜택을 누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1일 청년창업기업 전용 대출상품인 ‘KB 청년 희망드림 우대대출’의 판매실적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의 혜택을 받은 혁신 청년창업기업은 약 670여개에 달한다. 지난달 2일 상품 출시 이후 약 한 달 보름 만이다. KB국민은행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총 100억원의 특별출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2000억원 한도로 지원하고 있다. 기술과 아이디어가 있는 청년창업기업이 대상이다. 최초 1년간 0.5%, 이후 2년간 1.5%의 금리를 적용해 3년 일시상환방식으로 지원된다.

KEB하나은행도 오는 2020년까지 스타트업 등 중소 벤처기업과 신성장 유망기업, 4차 산업 선도 기업 육성을 위해 총 15조원을 투자한다. 우선 스타트업 등 중소 벤처기업을 대상으론 2020년까지 6000억원 이상을 지원키로 했다. 매년 1200억원을 직접투자하며 혁신창업펀드와 성장지원펀드 등에 매년 1000억원씩 추가로 투자한다. 또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유망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기술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0년까지 9조원 이상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하나은행은 한국벤처투자와 1100억원을 공동 출자해 모(母)펀드를 조성했다. 향후 개별펀드가 결성되면 민간 출자자금이 더해져 재원은 약 3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모펀드 조성 금액은 올 9월부터 4년간 유니콘 기업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개별펀드(子펀드)에 출자된다.

BNK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지난 16일 기술보증기금과 협약을 갖고 지역 일자리 창출 기업과 혁신 성장 기업에 협약보증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기업은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과 혁신 성장 분야기업, 사회적기업, 우수아이디어 창업기업, 기후기술기업 등으로 업체당 최대 50억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최대 0.5%까지 특별우대로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지역신용보증재단 등에 500억원을 출연해 약 2조5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혁신성장 선도 기업 및 사회적경제 기업이 대상으로 신성장 공동기준 275개 품목에 해당하는 기업 및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 등이 해당된다. 혁신성장 기업, 일자리 창출 기업 중 창업 7년 이내의 기업은 보증비율 100%의 보증서를 발급받아 최장 11년까지 대출금리를 절감할 수 있다. 그 외 기업에게는 매년 0.4%포인트의 보증료를 2년간 지원하며, 사회적 경제기업은 매년 0.3%포인트의 보증료를 5년간 지원받는다.

신한은행도 고용실적이 우수하거나 일자리 창출효과가 높은 기업, 신성장 공동기준 275개 품목에 해당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협약보증 상품을 출시했다. 신보는 특별출연 협약보증과 보증료지원 협약보증을 통해 총 7900억원의 신용보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창업 7년 이내 기업은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통해 보증비율 100% 보증서를 받아 대출금리를 절약할 수 있고, 보증료도 0.2%포인트 할인 받는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중인 포용적 금융 지원과 기업 금융의 지원강화에 발맞춰 다양한 상품들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혁신성장 기업의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