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긍정 신호 여전하나 최근 상승에 대한 조정 압박 존재
2018-08-13 08:28
VN지수, 4주 연속 상승에 대한 불안감 vs 대형주 중심 강세…등락 반복할 듯
13일 베트남 주식시장은 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의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지속된 상승세에 대한 불안감에 조정 압박이 존재하는 동시에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강세도 나타날 전망이다.
현지 매체 베트남비즈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현금 유입이 강한 일부 종목은 견고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이어진 상승세에 대한 조정 압박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일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968.47포인트(p)로 마감, 전주 대비 8.8p가 올라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108.41p로 주간 기준 2% 뛰었다.
바오비엣증권(BVSC)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736개 가운데 총 638개가 실적 호조를, 98개 기업이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 특히 빈그룹(VIC) 산하인 빈홈(VHM)의 순이익은 3조8250억 베트남동(약 1855억1250만원)에 달해 가장 많았다. 페트로베트남가스(GAS), 비엣콤뱅크(VCB) 등이 각각 3조1220억 베트남동, 2조9260억 베트남동이 2~3위 자리에 올랐다.
롱비엣증권(VDSC)은 베트남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아직 약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VDSC 애널리스트는 “호찌민과 하노이, 두 시장의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지만, 그 수준은 아직 높지 않다”며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 축적한 주식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 또 현금 흐름이 강한 종목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이 아직 각종 리스크에 노출돼 있으므로 매도 압력의 영향이 나타나면 주식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엣캐피탈증권(VCSC)은 증시의 오름세가 가속화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며 975p를 VN지수의 저항선으로 제시했다. VCSC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975p의 저항은 VN지수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현재 유동성이 중간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시장의 상승 가속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대신 금융, 석유, 부동산 등과 같은 종목에 현금 흐름이 교차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