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솔로탈출 '듀오' 백수탈출도 돕는다

2018-08-13 06:00
문재인 정부 핵심 '일자리창출·중기정책'에 '주목' 분석
커플매니저·웨딩플래너 넘어, 일반취업 지원사업 구상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청년’ 카테고리의 핵심인 취업 지원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력사업인 웨딩을 넘어 ‘종합라이프컨설팅 회사’의 면모를 갖춘다는 복안이다.

11일 듀오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커플매니저, 웨딩플래너 교육을 진행해 왔던 듀오 아카데미가 일반 청년들을 위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기업 임원을 초청해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취업 토크 콘서트를 비롯해 튼실한 중소기업과 구직자를 매칭하는 취업 연계 서비스 등 사업계획안도 제시됐다. 실제 듀오는 지난 4일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취업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실전 면접 팁과 취업 준비과정에서 유용한 '마인드셋', '자존감 찾기' 등을 주제로 시범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시장에 뛰어든 배경은 외부활동이 활발한 박수경 대표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중심정책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평소 특강 등을 통해 대학생과 소통해 온 박 대표는 청년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결혼과 취업 모두 청년의 문제라는 점에서 공통분모도 많다. 취업난을 겪는 대학생과의 소통 경험이 새로운 분야에 눈을 돌릴 수 있는 기반이 된 것이다. 
 

 

 

수년째 정체된 사업실적 반등을 위한 승부수로도 예상된다. 2014년까지 꾸준히 성장하던 듀오는 결혼정보업체 난립과 업체 간 과당경쟁으로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 2014년 기준 357억원이었던 영업수익은 2015년 317억원을 기록하더니 작년에는 200억원대로 떨어졌다. 듀오가 200억원대 영업수익을 기록한 것은 20011년 이후 처음이다.

결국 취업난·저출산이라는 청년 문제와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느냐가 향후 듀오의 성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듀오 홍보팀은 “청년 취업 문제를 다루는 방향성은 내부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도 “아직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을 진행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