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선거패배 책임져야"…孫 "세대교체 준비는 됐나?"
2018-08-10 17:57
安心 겨냥한 '드루킹' 성토 발언도…"청와대 압수수색해야"
10일 열린 바른미래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 예비후보자 정견 발표에서 손학규 후보에 대한 집중견제가 이어졌다. 세대 교체를 요구하는 후보들의 비판이 이어졌고, 손 후보는 "세대 교체를 할 준비는 돼 있느냐"고 맞불을 놨다.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견 발표에는 10명의 후보자가 각기 자신의 정견을 발표했다.
장성민 후보는 "왜 우리당이 이런 처절한 상황을 맞았나. 책임있는 리더십이 부재했고, 이 당을 바른미래로 이끌 혁신적인 인물과 새로운 리더십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수봉 후보는 "요즘 정가에 올드보이의 귀환 등 새로운 3김시대가 등장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시대에 뒤떨어진 분들이 다시 뭉친들 그게 무슨 정치발전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지금 다시 구태 정치인들의 재방송 드라마를 볼 만큼 그렇게 한가한 상황이냐"며 "새로운 7공화국과 정당혁명을 후배들이 치고 나갈 수 있도록 격려하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국과 프랑스는 70대 정치인이 없어서 43세의 데이빗 캐머런, 39세의 마크롱을 최고 지도자로 선택했겠느냐"며 "그들은 젊은 지도자를 택하겠다는 용기있는 판단을 했고, 국가 변화를 시도하는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권은희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대기업 정당'으로 규정하면서 "대기업 정당에 올드보이들이 귀환한다고 해서, 벤처기업인 바른미래당에 올드보이가 귀환해야 한다는 것은 오산"이라고 했다.
권 후보는 "올드보이가 아니라 프레쉬우먼이 어떻겠느냐"며 "시대에 맞지 않는 올드보이나 무능력자가 당 대표로 오면 바로 망한다"고 일갈했다.
마지막으로 나선 손 후보는 이에 대해 "시대가 바뀌었다. 맞다 저는 올드보이다"라면서도 "그러나 제가 왜 나섰느냐, 여러분들은 세대 교체할 준비가 돼 있느냐"고 했다.
손 후보는 "세대교체를 위한 마당을 만들겠다. 당 개혁을 통해 젊은 사람들이 주역이 되게 하고 저는 떠날 것이다"라며 "다음 총선에서 새로운 마당에서 마음껏 뛰어놀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지지층을 겨냥한 '드루킹' 성토 발언도 이어졌다.
김영환 후보는 "드루킹은 매크로를 이용한 여론조작에 나섰다. 어디서 온 지도, 영문도 모르는 MB 아바타라는 말이 만들어져 우리 안철수를 죽였다"며 "이건 선거가 아니다. 선거가 무효다. 대선이 무효다"라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우리는 현재 드루킹 사건에 의해 민주주의를 도둑질 당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김경수 경남지사를 즉시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또 "특검은 성역없이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소신을 갖고 청와대를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