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한 규제에도 미소짓는 中 부동산 업계…그 이유는?
2018-08-11 00:01
올해 1~7월까지 32개 업체 매출액 417조원 돌파…전년비 37% 급증
중국의 부동산 규제가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부동산 업계는 미소를 짓고 있다. 정부의 규제에도 매출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중국경제망이 중위안(中原) 부동산연구센터가 전날 발표한 통계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중국의 32개 부동산 업체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안 부동산연구센터는 최근 통계 자료를 통해 올해 초부터 지난 7월 말까지 32개 부동산 업계의 분양 매출액은 2조5373억 위안(약 417조5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7%가 급증했다.
위안양그룹 이외에도 룽후(龍湖)그룹의 7월 매출액도 전년 동월 대비 65.8% 폭증한 172억4000만 위안에 달했고, 누적 매출액은 1143억4000만 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다웨이(張大偉) 중위안부동산 수석 분석가는 “비록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한층 강화되고, 자금 압박도 높아지고 있지만, 부동산 업계 특히 업계 선두업체들의 매출액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 분석가는 “특히 7월 실적만 봐도 언급한 32개 기업의 월 매출액이 3328억 위안에 달했다. 이는 작년보다 무려 46.3%가 늘어난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1~7월까지 업계 대표로 꼽히는 부동산업체들은 이미 연간 목표치의 55%가량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한편 장 분석가는 “비록 1~2선 도시의 부동산 규제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중국 전역의 부동산 통계치를 보면 3~4선 도시의 토지 거래량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이런 추세를 근거로 올해 중국 대부분의 부동산 업체의 매출액은 역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