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취임식 전격 취소..."재난 대비에 집중"
2018-06-30 14:28
임기 첫날 재난상황실서 간소하게 취임 절차 밟기로
이재명 경기도지사 인수위는 다음달 2일 예정된 취임식을 전격 취소하고 태풍에 대비한 긴급 재난안전 대책 수립에 나선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당선인은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한반도 북상 가능성이 알려진 지난 29일, 이에 대비하는 재난안전대책보고를 긴급 지시했다. 이어 취임식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 경기도 및 인수위는 상황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고려해 취임식을 취소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 당선인은 임기 첫날인 1일 오전 10시 수원 현충탑 참배 후 곧바로 경기도청 재난상황실로 이동, 간소하게 취임 절차를 밟은 뒤 긴급 소집한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지휘할 예정이다. 회의는 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시·군 부단체장과의 영상회의로 진행되며 태풍 대비 태세 등을 점검한다.
이 당선인은 “도지사 임명식 참석을 기다렸던 도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돼 이 같이 조치했다”고 전했다.
취임식은 사전에 참여 신청한 도민 등 10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주권자의 관점에서 도민들이 당선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임명식’ 형태로 2일 오전 11시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