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 폭탄에 새우등 터지나...베트남, 해산물 수출 적신호
2018-06-14 18:05
미국, 베트남산 새우에 반덤핑 관세 25.38% 부과
올해 4개월간 새우 수출 늘었지만 미국 수출은 감소
올해 4개월간 새우 수출 늘었지만 미국 수출은 감소
미국의 관세 폭탄을 시작으로 글로벌 통상 갈등이 커진 가운데 베트남에서도 대표적 효자 상품인 해산물 수출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베트남 국영 영자 신문인 베트남 뉴스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미 상무부(DOC)는 베트남산 새우에 대한 반덤핑 관세 관련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에 따라 25.39%라는 역대 최고 수준의 관세율이 적용됐다.
특히 내년 초부터는 베트남산 새우와 전복을 대상으로 해산물 수입 감시 프로그램(SIMP)도 시행된다. 이에 따라 무역 허가 등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요구하는 조건을 준수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해 베트남의 해산물 수출은 83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해 미국에 대한 수출량은 2016년 대비 8% 감소했다.
응오반익(Ngô Văn Ích) VASEP 회장은 "미국의 관세와 더불어 유럽연합(EU)의 불법적 어업 및 반덤핑 관세 부과 조사 등으로 인해 올해 해산물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조사와 브랜드 구축 등 수출 촉진을 위해 해산물 수출업자와 생산자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VASEP는 해산물 생산자와 수출업자를 연결해 제품 품질을 향상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998년 설립된 비정부기구라고 베트남 뉴스는 전했다. VASEP 회원국들은 전체 해산물 수출 규모 가운데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