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 요금제] 3만원대에 10GB...알뜰폰 요금제 ‘쓸만하네’
2018-06-11 14:59
월 데이터 7GB 시대 맞춰 10GB 요금제 가격 대폭 낮아져
정부가 보편요금제를 추진하면서 고가요금제도 하향화되는 ‘메기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알뜰폰 업계에선 3만원대에 10GB의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도 속속 등장, 소비자 선택 폭은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월 2만원대에 데이터 1기가바이트(GB)가량을 제공하는 보편요금제 법제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데이터 평균 사용량에 맞춘 신규요금제가 속속 나오고 있다.
동영상 트래픽이 갈수록 늘어감에 따라 국내 1인 데이터 월 평균 사용량은 7GB를 웃돈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4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통계에 따르면 4세대 이동통신(LTE) 스마트폰 가입자 1명당 데이터 사용량은 올해 4월 7.07GB를 기록해 처음으로 7GB를 돌파했다.
이 요금제의 매월 기본 데이터 제공은 3GB지만, 기본 데이터를 초과할 경우에는 최대 1M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선택약정 할인을 적용하면 3만6750원의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한다. 다만 기본 데이터 소진 시 제공하는 1Mbps 속도는 HD(고화질)급 영상을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휴대전화가 와이파이 분배기 역할을 하는 테더링 기능도 기본 데이터 제공량 소진 후에는 차단되는 것이 단점이다.
데이터 제공량이 더 필요하다면 알뜰폰의 신규 요금제를 주목할 만하다. 통신사에서 6만원대에 제공하던 10GB 데이터 요금제 가격이 3만원대로 대폭 낮아졌다.
CJ헬로 관계자는 “이번 할인 프로모션으로 기존 대비 가입자가 3배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3만원대 가격에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 가능해 소비자들의 요금 걱정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T의 알뜰폰 그룹사인 KT 엠모바일도 6월 한 달간 ‘국민통신요금제’ 7종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평생 할인 및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음성, 문자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고 월 10GB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M 데이터선택 유심 10GB’를 3만6080원에 서비스한다. 앞서 유플러스 알뜰모바일도 지난 3월부터 데이터 10GB 이상의 데이터 요금제를 3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와 알뜰폰의 맞춤형요금제가 일부 소비자들에게는 보편요금제보다 더 실질적인 혜택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평균치 데이터를 쓰는 고객을 위한 요금제 개편 준비가 임박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