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대치쌍용2차 '현대건설 웃었다'… 41표차 재건축 수주

2018-06-03 11:06
1821억원 규모, 최고 35층에 560가구로 재탄생 예정

대치쌍용2차 아파트 조감도.[사진=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시스템 ]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쌍용2차 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이 활짝 웃었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대치쌍용2차 재건축 조합이 연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현대건설이 최종 선정됐다. 이날 196표를 얻은 현대건설은 경쟁을 벌인 대우건설(155표)을 41표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공사비는 1821억원 규모다. 대치쌍용2차 아파트는 1983년 강남구 대치동 65번지 일대에 4개 동, 최고 14층, 총 364가구 규모로 자리 잡았다. 향후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6개 동, 지하 3층∼지상 35층의 아파트 560가구와 부대 복리시설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새 단지명을 '디에이치 로러스'로 잠정 확정했다. 지상 100m 높이 스카이브릿지와 단지 입구 전체를 하나의 프레임으로 연결시킨 대형 문주 등 여러 특화설계안을 내놨다.

대치쌍용2차는 올해 강남권에서 이사비 제안이 나온 첫 단지로 업계와 정부가 예의주시하며 관심을 모았다. 현대건설은 조합 측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입찰제안서 내 앞서 가구당 1000만원의 이사비를 명시했고, 총 36억원의 이사비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합은 3.3㎡당 공사비를 539만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번 단지는 작년 11월 진행된 입찰에서 현대건설이 중도 포기하며, 단독 응찰한 대우건설과의 경쟁 구도가 성립하지 않아 시공사 선정이 한 차례 유찰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연속 시공사 입찰에 참여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올해 2월말 현장 설명회 뒤 입찰 보증금 50억원을 내며 수주의지를 다지며 공을 들였다.

한편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대치쌍용2차 수주전에서 승리함에 따라 쌍용1차, 대치우성아파트 등 향후 대치동 일대 재건축 사업 때도 유리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