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서 돈 빌린 21만명, 신용등급 상승한다

2018-05-16 09:31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린 사람들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씩 올라간다. 무려 21만명의 등급이 오를 전망이다.

15일 금융당국과 신용평가사(CB사)에 따르면 이르면 올해 7월 저축은행에서 10%대 중금리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신용등급이 상승한다.

신용등급 하락폭 개선은 저축은행의 숙원이었다.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신용등급이 타업권에 비해 대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저축은행 이용을 꺼리는 고객들이 상당수 있었다"며 "하락폭이 조정되면 이미지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그동안 빚이 없던 사람이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신용등급이 총 1.61등급 떨어졌다. 은행(0.25등급), 상호금융(0.54등급), 캐피털·카드사(0.88등급) 등 여타 업권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심지어 대부업체(1.16등급)에서 돈을 빌릴 때보다도 신용등급이 더 떨어졌었다.

그러나 당국의 이 같은 신용등급 하락폭 개선 노력에도 저축은행들이 무조건 고금리 대출을 내보내는 식의 관행을 고치지 않고서는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20%가 넘는 고금리에 대해서는 기존 하락폭이 유지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