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콜로키움 2018] 하시모토 라인 매니저 "음성인식이 인터넷 장벽을 허물고 있다"

2018-03-30 19:22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LINE)이 지난해 가을 일본에서 선보인 인공지능(AI) 스피커의 어린이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음성인식이 인터넷 이용의 벽을 허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라인 클로바센터에서 자연어 처리 개발을 맡고 있는 하시모토 타이치 시니어 매니저는 3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AI 콜로키움 2018'에서 "AI 스피커 출시 초반에는 성인들이 위주로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4~5살 어린이들의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시모토 매니저는 "어린이들은 주로 AI 스피커에게 아버지가 언제 퇴근하는지를 물어본다"며 "음성인식이 보편화되면서 인터넷 서비스 이용에 제한을 받았던 어린이들의 이용이 확대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음성인식이 인터넷 이용의 벽을 허물고 있다는 점을 놀라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한준호 기자 ]


하시모토 매니저는 네이버와 라인이 공동으로 개발한 AI 플랫폼 '클로바'에 대해 "쉽게 말하면 AI 스피커에 인식된 이용자의 언어를 분석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클로바 플랫폼은 이용자가 원하는 가장 최적화된 서비스를 분석해 스피커로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시모토 매니저는 "AI 스피커가 이용자의 언어를 전달 받아 이용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 음성인식, 언어이해, 언어합성 등 3가지"이라며 "여기에 머신러닝, 데이터 수집, 알고리즘이 더해져서 최적화된 모델을 만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어는 동음이의어가 많아 정확한 음성인식 기술을 완성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시모토 매니저는 "앞으로 라인이 일본에서 주력할 점은 두 가지가 있다"며 "동음이의어와 같은 난해한 언어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올바른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머신러닝을 강화해 나날이 진화하는 알고리즘을 서비스에 빠르게 적용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