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순이익 '급증'했지만 배당성향은 '감소'

2018-03-12 07:23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 순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배당성향은 되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결산 증권사 10곳의 작년 결산 배당금은 69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증권사는 지난해 2조508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체 배당성향은 27.70%로 나타났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가운데 현금 배당액의 비율로, 전년 31.66%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순이익은 2배 가까이 늘었지만, 배당금은 1.6배가량 증가하는 데 그친 탓이다.

2016년 증권사 순이익은 1조3352억원, 배당금은 4227억원이었다.

증권사별로 배당성향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미래에셋대우로 한 해 사이 85.06% 감소했다.

대신증권(-29.14%)과 부국증권(-26.26%), 현대차투자증권(-20.75%), NH투자증권(-15.6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교보증권(50.95%)과 삼성증권(15.33%), 키움증권(14.78%), 한국금융지주(6.11%), 메리츠종금증권(1.48%) 등은 배당성향이 증가했다.

배당금이 가장 크게 늘어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로 2016년 259억원에서 지난해 1247억원으로 381.47% 증가했다.

한국금융지주(99.15%)와 삼성증권(79.68%), 교보증권(77.97%)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