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 '어린이펀드'에 넣어보세요

2018-02-13 19:28

설 연휴를 앞두고 어린이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설날 세뱃돈으로 어린이펀드 계좌를 개설하면 학자금 등 미래 자금을 마련하고 자녀에게 올바른 경제관념도 심어줄 수 있다.

어린이펀드의 장점은 세제 혜택이다. 세무서에 증여 신고(만19세 이하 대상으로 2000만원 미만)를 하면 자녀 명의로 가입한 펀드에서 발생한 수익은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자산운용사가 설 연휴를 맞아 세제 혜택과 해외 체험학습 기회 등을 앞세워 유망 어린이펀드 판촉에 나섰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어린이펀드의 1년 수익률은 전날 기준 평균 14.83%를 기록했다. 2년과 3년, 5년 수익률도 각각 평균 21.58%, 18.48%, 20.81%로 양호했다.

다만 어린이펀드의 자금 흐름을 보면 최근 1년간 2156억원, 연초 이후 70억원이 각각 빠져나갔다.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차익실현도 늘어난 것이다. 반대로 설 연휴를 앞둔 최근 일주일 사이에는 73억원이 들어왔다.

14개 자산운용사에서 운용 중인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어린이펀드는 총 33개다. 설정액은 모두 6930억원이다.

상품별로는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1년 수익률 30.57%로 가장 양호하다. 5년 수익률도 62.86%로 가장 높았다. 업계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부터 청소년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달까지 총 28차례 실시했고, 누적 인원은 1만2000명을 넘었다.

'한국투자한국의힘아이사랑적립식증권투자신탁1(주식)(C-F)'도 최근 1년간 15.05%의 수익을 냈다. 5년간 수익률은 43.60%였다.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증권투자신탁'과 '신영주니어경제박사증권투자신탁',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증권투자신탁',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증권자투자신탁' 등도 선방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펀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경제캠프를 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보고서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