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평화의 상징’ 남북 단일팀, 랭킹 6위 스위스와 역사적인 첫 경기
2018-02-10 06:00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10일 오후 9시10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스위스(세계랭킹 6위)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단일팀은 코리아(KOREA)와 한반도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세라 머리 총감독이 지휘하는 단일팀은 한국 선수 23명과 북한 선수 12명이 합류해 지난달 25일부터 함께 훈련했다. 여자아이스하키 올림픽 엔트리는 23명이다. 하지만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의 배려로 단일팀은 우리나라 선수 23명에 북한 선수 12명을 더해 35명으로 꾸려졌다. 다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22명(골리 2명+스케이터 20명)으로 다른 팀과 똑같다. 단일팀은 남북 합의에 따라 매 경기마다 북한 선수 3명이 필수적으로 출전해야 한다.
단일팀은 주장이자 간판 골잡이인 박종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박종아는 앞서 열린 스웨덴과의 친선전에서 유일하게 골을 넣었다. 2라인에 투입될 예정인 북한 공격수 정수현이 한국 선수들과 어떤 조화를 이룰지도 관건이다.
첫 경기부터 강팀을 상대하게 됐다. 한국은 세계랭킹 22위, 북한은 25위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스위스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메달에 도전한다. 스위스는 2006 토리노올림픽에서 7위, 2010 밴쿠버대회에선 5위에 오르며 안정된 전력을 수십년 째 유지하고 있다. 단일팀은 철벽 방어를 자랑하는 스위스 골리 플로렌스 쉘링을 넘어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