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등 교육력 제고 사업에 654억원 지원
2018-01-23 11:30
공동교육과정 운영으로 과목선택권 확대
정부가 올해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에 6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2018년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 지원 계획을 23일 발표하고 올해 총 654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업은 시·도 교육청이 사업계획을 수립하면 교육부가 이를 지원하는 상향식으로 운영한다.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은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중학생이 2018학년도부터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돼 고교 교육 전반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고교학점제 도입 준비를 위한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운영지원 사업이 새로 포함되고 지난해부터 시작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본격 운영한다.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는 시‧도별 지정 절차를 거쳐 총 105교를 선정해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연구학교는 일반계열 31곳, 직업계열 23곳으로 고교학점제 도입 시 필요한 법‧제도 개선사항 발굴, 우수 운영모델 확산 등을 위한 학교로 학교당 매년 4000만~5000만원씩 총 3년간을 지원한다.
선도학교는 일반계열 51곳으로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 모델 확산을 위해 1년 단위로 학교당 1000만원 내외 예산을 준다.
연구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진로‧적성에 맞는 과목 선택권 보장을 위한 교육과정 다양화에 중점을 두고 ‘학점제 도입을 위한 교육과정 및 학교 운영 방안’ 연구를 3년간 수행한다.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진로 상담과 학업계획 수립 지원부터 수강신청제 운영을 통한 개인별 시간표 구성, 맞춤형 학습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운영하고 학점제 도입에 대비해 다양한 우수 운영 모델을 발굴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선도학교는 자발적 의지와 노력을 통해 운영해 온 교육과정 운영 모델을 확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연구‧선도학교를 통한 선택형 교육과정 운영 결과는 향후 제도 도입을 위한 교원, 시설 등 인프라 소요 파악과 각종 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과제 수행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서울, 인천, 대구, 충남, 전남, 경남 등 6개 시‧도교육청에서 도입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2018학년도 1학기부터 운영한다.
부산, 울산, 세종, 경기, 강원 등 5개 시·도 교육청은 올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도입해 2학기부터 운영 예정으로 내년에는 17개 시‧도로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의 도입으로 교과 담당교사나 수강 학생 부족으로 개설되지 못했던 소인수‧심화과목 등에 대한 과목선택권이 확대될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블렌디드 러닝, 거꾸로 수업, 토론 등 다양한 방식의 수업이 가능하도록 자료 및 화면 공유, 판서 기능과 발언 횟수 등 학생 참여도 표시, 분반 기능 등의 기능을 제공해 효과적인 수업 운영을 지원한다.
경제‧외국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과목 선택권을 확대해 진로에 맞는 다양한 과목을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과중점학교는 올해 60여 개 규모로 신규 지정해 내년부터 394곳을 운영한다.
교과중점학교는 중점과정을 설치해 운영하는 고등학교로 경제(사회), 로봇(기술), 디자인(예술), 중국어(제2외국어), 문예창작(예술), 융합(과학+기술) 등 다양한 교과 분야를 지정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캠퍼스형 교과중점학교, 중점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일반학교 및 특성화고와의 연계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한다.
중점교과 전부 또는 일부는 개방해 교내 타 학생들도 수강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운영하는 등 지역과 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일반고 고 2학생의 직업교육 지원을 위한 전문대 연계 직업교육 위탁과정은 올해 고교 2학년을 대상으로 9개 시‧도 1100여 명으로 운영할 예정으로, 직업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컨설팅 지원과 연수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도 직업교육을 희망하는 고교 1․2학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방과후 학교 형태의 기초직업교육 과정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