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모바일로 친근해진 백과사전…민속박물관 '한국의식주생활사전'
2018-01-23 06:00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여섯째 주제로 '의생활' 다뤄…표제어 448개, 필자 74명

<한국의식주생활사전: 의생활 편>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대백과사전' 하면 왠지 모를 무게감과 중압감으로 책장을 채 펼쳐보기도 전에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을 넘어 모바일 시대가 된 만큼, 자신이 필요로 하는 지식을 손바닥 안에서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하물며 '민속' '세시풍속' '의례' 등속을 소개하는 대백과사전이라면 오죽할까.
그러나 대백과사전에도 변화의 바람은 불고 있다. 접근성 높은 웹서비스는 물론이고 이해하기 쉽도록 편집된 해설, 다양한 사진, 동영상 등으로 독자들의 발길을 되돌리려 하고 있다. 최근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이 내놓은 <한국의식주생활사전: 의생활 편>이 그렇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 2004년 <한국세시풍속사전>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사전은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시리즈의 첫째 편이었으며, 이후 <한국민속신앙사전>, <한국민속문학사전>, <한국일생의례사전>, <한국민속예술사전> 등이 발간돼 왔다. 이번에 나온 <한국의식주생활사전: 의생활 편>은 여섯째 주제인 셈이다.

<한국의식주생활사전: 의생활 편> 중 '모자' 관련 내용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한국의식주생활사전: 의생활 편>은 한국 의생활에 대한 종합적 해설서로, 시기적으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계층적으로는 왕실을 포함한 반가에서부터 서민들의 복식문화까지를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사전 표제어는 두루마기, 저고리, 갓 등 대표적인 전통 의생활 항목에 더해 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근현대 시기의 일복(몸뻬), 교복, 양복, 추석빔․설빔, 웨딩드레스, 고무신 등도 수록하였다.
사전 표제어 범주는 모자, 상의, 하의, 겉옷, 신발에 이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기본으로 속옷, 대, 장신구, 화장, 머리모양, 직물, 염색, 무늬, 일습 등으로 구성하여 체계적·종합적으로 정리·해설(표제어 총 448개, 필자 74명)했다.
사전 내용은 웹사전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정부의 '공공데이터포털'에서도 사전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