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여자 골퍼 헨더슨, 남자 대회 출전해 ‘7위 입상’
2018-01-16 08:53
여자골프 세계랭킹 14위 헨더슨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트랜킬로 골프클럽(파71)에서 사흘간 열린 PGA 챔피언스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6만 달러)에 나서 출전 선수 32명 가운데 공동 7위에 올랐다. 헨더슨은 “LPGA 투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챔피언스투어 선수들과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이글을 하면 6점, 버디 3점, 파 1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0점, 더블보기 2점을 감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헨더슨은 80점을 기록했다. 타수로 치면 1~3라운드 최종합계 12언더파 201타. 남자 선수들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은 헨더슨은 1라운드 5언더파, 2라운드 4언더파, 3라운드 3언더파를 기록하며 뛰어난 샷 감각을 뽐냈다.
챔피언스투어는 50세 이상 선수들만 출전하는 PGA 투어다. 그렇다고 여자 선수가 상위권에 입상하기는 쉽지 않다. 헨더슨은 남자 선수들과 같은 티잉그라운드에서 티샷을 하는 등 동등한 조건으로 경기를 펼쳤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을 경험한 닉 팔도(잉글랜드)를 비롯해 장타자로 유명한 존 댈리, 리 잰슨, 래리 마이즈(이상 미국) 등이 출전했다.
또 여자 선수 중에는 헨더슨 외에도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리트니 린시컴, 브리트니 랭, 제리나 필러 등도 나섰다. 하지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여자 선수는 헨더슨이 유일했다. 나머지 여자 선수들은 모두 25위권 밖에 머물렀다.
한편 이 대회에서 챔피언스투어와 LPGA 투어 선수들은 프로페셔널 부문에서 경기를 펼쳤고, 다른 종목 선수들이나 연예인들은 유명인사 부문으로 나눠 경기를 치렀다. 유명인사 부문에서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출신 존 스몰츠, 로저 클레멘스(이상 미국),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레이 알렌(미국) 등이 출전했는데, 우승은 테니스 선수 출신의 마디 피시(미국)가 75점을 기록해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