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베트남·중국에 솔루션마케팅센터 짓는 이유
2018-01-09 14:55
포스코가 베트남, 중국에 솔루션마케팅센터를 짓기로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9일 포스코는 조직 개편을 통해 베트남, 중국에 솔루션마케팅센터를 새로 만든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수출하는 지역은 아시아, 북미 등 전세계다. 이 중 동남아시아지역 국가인 베트남은 포스코가 일찌감치 공들여 온 곳이다. 포스코는 우리나라가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하기 한 해 전인 1991년 하노이에 사무소를 열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포스코는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를 개소한 같은 해 중국 베이징에도 사무소를 열었다. 현재는 대표법인인 포스코차이나를 두고, 4개 생산법인과 13개의 가공센터를 운용하고 있다.
포스코는 중국 로컬 및 현지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자동차강판과 고품위 강종 등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중심지인 충칭과 청두에 자동차강판 가공센터를 잇따라 준공했다.
두 국가의 향후 시장성은 밝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부터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철강 소비량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6년 기준 세계 최대 철강 소비국은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한국 등 순이었다.
특히 중국은 2009년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판매국에 오른 데 이어 오는 2020년 자동차 생산량이 34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이유로 포스코가 고객사의 니즈가 많고, 실적 향상에 기여도가 큰 베트남, 중국에 주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은 철강 수요 잠재력이 높고, 중국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진출해 있다"며 "솔루션마케팅센터를 통해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을 펼치는 등 고객밀착 마케팅을 강화,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