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일부터 전국 돌며 신년하례회 개최…지방선거 본격 준비
2018-01-07 11:53
김성태는 원내투쟁으로 역할분담
7일 한국당에 따르면 홍 대표는 8일부터 2주 동안 전국을 돌며 신년하례회 행사를 개최한다.
홍 대표는 이번 신년하례회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패배 등을 겪으면서 침체된 당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오는 6월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는 자리로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년하례회는 오는 8일 텃밭인 대구와 경주에서 시작된다. 이어 △10일 충남 △11일 충북 △12일 경남 △15일 부산·울산 △16일 서울·강원 △17일 호남 △18일 인천·경기 △19일 제주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홍 대표는 신년하례회를 하면서 해당 지역 시·도당위원장은 물론이고 당협위원장과 일반 당원들도 직접 만나 앞으로 당이 나아갈 방향에 관해 설명하고 단합을 당부할 예정이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밑바닥 민심을 살펴보는 동시에 지역 인재 영입작업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대여(對與) 투쟁을 주도한다. 한국당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에 대해서는 ‘외교참사’로, 충북 제천 화재에 대해서는 ‘안전참사’라고 각각 규정하며 진상 규명과 함께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을 이유로 이명박 정부의 원전 수출 문제까지 뒷조사하는 과정에서 UAE를 자극해 결과적으로 국익에 심각한 손상을 입힌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당은 제천 화재 참사와 관련해선 오는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기로 했다.
한국당은 이 자리에서 당국의 늑장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고 질타하면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조종묵 소방청장의 사퇴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본격적인 6·13 지방선거 준비에 앞서 대국민 탄핵 반성 이벤트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한 이후 당 차원에서 탄핵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없었다.
‘탄핵 반성’ 이벤트의 구체적인 형식이나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홍 대표가 이달 중순까지 전국 권역별로 진행하는 신년하례회 이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당초 이 같은 행사가 부자연스러운 1회성 ‘정치 쇼’로 비치지 않을까 고민도 했지만, 당에 덧씌워진 탄핵의 이미지를 걷어내고 새 출발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행사추진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내 조직정비와 관련해 한국당은 현재 74개 지역 당협위원장을 공개 모집했으며, 이달 중에는 당협위원장 선임을 모두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