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군용버스 추락, "터널 통과후 내리막 구간서 속도 줄지 않았다" 설명

2018-01-03 07:09
3명 중상-19명 경상…스키드마크 토대로 사고 원인 조사중

[사진=연합뉴스]


강원도 양구에서 추락한 군용버스의 제동장치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일 오후 5시 3분쯤 강원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의 도고 터널 인근에서 감기 등 질환 진료를 받고 부대로 복귀하던 신병 20명 등 22명이 탄 군용버스가 20여m 아래로 추락했다. 

당시 군용버스에 타고 있던 한 장병은 구조에 나섰던 경찰에 "운전자가 여러 차례 제동장치를 밟았는데도 속도가 줄지 않았다. 핸드 브레이크를 잡았는데도 여전히 제동되지 않아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군용버스는 도로 왼쪽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 경사지를 타고 20여m 아래로 추락했고, 큰 충격에 차량 앞바퀴가 분리되고 지붕 등 차체가 종잇장처럼 구겨질 정도였다. 다행히 잡목 등에 버스가 부딪치며 충격이 완화돼 더 큰 충격은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로 군용버스에 타고 있던 3명이 중상을 입었고, 19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고 현장에 남아 있는 20m가량의 왼쪽 바퀴 타이어 자국(스키드 마크) 등을 단서로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