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이후 '강원도 건설경기 암울'…도 대책마련 분주

2017-12-19 09:24
올림픽 특수 겨냥 건설업체 올해 3.6%증가…통계청 올 3·4분기부터 경기 둔화 전망


“건설산업활성화가 곧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고, “유관기관과 단체의 협조 없이는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는 어렵다”

19일 강원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7년도 강원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위원회’에서 박재명 건설교통국장이 원주지방국토관리청과 대한건설협회 강원도회 등 참가기관 관계자들에게 이 같이 당부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국회에서 내년도 SOC 예산을 올해 예산 대비 14.2% 감소한 19조로 확정하고, SOC 예산을 향후 5년간 연평균 7.5% 감소하기로 한 데 따른 지역 건설산업 보호 육성을 위해 마련됐다.

강원지역에는 전국의 5.5%인 3981개 건설업체가 등록돼 있으며, 올해만 3.6%의 업체가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는 동계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에 의한 것으로 동계올림픽 특수가 끝나고 SOC 예산 감소가 예정된 내년의 경우 건설경기 침체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실제 통계청 자료나 각종 건설경기 전망 자료에 따르면 국내 건설경기는 올해 3·4분기부터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는 내년도 올림픽 이후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업체 간 수주경쟁 심화와 부실·불법업체 발생이 우려된다고 보고 대책마련을 위해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연구용역'을 추진해 내년 상반기에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본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강원도 교육청, 국방시설본부 강원시설단 등 유관기관과 지역의 건설업체 수주율 제고· 건설자재 구매 촉진, 건설시장 공정거래 질서확립,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대책 등을 논의해 지역업체 참여율을 최대한 높이기로 했다. 

한편 이날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추진 우수기관에 동해시(최우수), 춘천시·평창군(우수), 강릉시·정선군·철원군(장려) 등이 선정돼 기관포상과 함께 부상으로 강원상품권을 수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