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찾은 안철수, 박주원 의혹에 “저도 큰 충격”…박지원 “사실이라면 용서 못 해”
2017-12-09 17:42
安 “박주원, 당원권 정지 및 최고위원 사퇴”…박지원 “검찰 수사 통해 사실관계 밝혀야”
호남을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9일 자신의 인사로 분류되는 박주원 최고위원이 ‘김대중(DJ)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제보자라는 보도와 관련해 “저도 큰 충격 받았다”며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그러실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당 전남도당에서 당원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어제 (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당헌·당규가 허용하는 가장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내리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이제 진실이 규명되는 대로 엄중하게 대응할 생각”이라며 “당헌·당규에 명시된 긴급비상징계권한을 통해서 당원권 정지시키고 최고위원 사퇴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이 “사실이 아니다”라며 직 유지 의사를 보였음에도 대표 권한으로 징계 조처를 하겠다는 의미다.
이어 “검찰도 수사를 통해 사실을 밝혀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오늘도 모든 언론에서 박 최고위원 관련 보도만 나오고 있다. 당에 얼마나 큰 손상을 가지고 오고 있느냐”고 꼬집었다.
박 전 대표는 ‘주간조선’이 김은성 전 국가정보원 차장이 DJ 지시로 2001년 6개 은행에서 3000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역대 어떤 대통령도 그러한 허무맹랑한 일은 하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국민의당은 야당답게 그리고 김 대통령의 후예답게 이러한 문제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저는 통합을 반대하지만 통합을 주장하는 분들의 의견도 존중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분열보다는 단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